일본과 마찬가지로 대만은 굉장히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비행기 시간은 일본보다 조금 더 걸릴지 모르나 마찬가지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있고 문화권도 비슷해서 가볍게 여행다녀오기 굉장히 좋은 나라입니다. 또한 일본처럼 위스키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저에겐 굉장히 큰 매력포인트가 있는 나라입니다.
다만 더운 나라이고 비가 자주 내리는 나라이다 보니 어느정도는 날씨요정이 함께해야 좋은 여행이 가능하겠습니다. 물론 동남아처럼 휴양지나 바다를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가와도 문제는 없지만 이왕이면 우산을 안들고 손을 가볍게 다녀오면 베스트겠습니다.
[목차]
- 대만 여행, 언제 가야 잘 갔다는 소리를 들을까
- 대만은 한국식 4계절이 아닙니다
- 타이베이(북부) 월별 날씨 한눈에 보기
- 가오슝(남부)은 겨울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 결론 – 가기 좋은 시기와 지역 정리
대만 여행, 언제 가야 잘 갔다는 소리를 들을까
대만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막혔던 부분이 “도대체 몇 월에 가야 하나”였습니다. 항공권이나 숙소는 검색하면 금방 나오는데, 정작 날씨는 블로그마다 말이 조금씩 달라서 헷갈렸습니다. 누구는 겨울이 좋다 하고, 누구는 가을이라고 하고, 또 누구는 태풍 조심하라고 합니다.
저처럼 “더운 건 그럭저럭 참아도, 여행 내내 비 맞는 건 정말 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감으로 정하지 않고, 대만 기상청(중앙기상서)의 공식 평년값 자료를 직접 찾아서 정리해 봤습니다. 막상 데이터를 보니 그동안의 막연한 고민이 꽤 깔끔하게 풀렸습니다.

대만은 한국식 4계절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알아두셔야 할 점은, 대만은 한국처럼 봄·여름·가을·겨울이 뚜렷하게 나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길고 무더운 여름과 짧고 습한 겨울로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남북 차이입니다. 북부 타이베이는 아열대라 겨울에 비가 잦고 흐린 날이 많은 반면, 남부 가오슝은 열대라 겨울이 건조하고 화창합니다. 이걸 모르고 “타이베이 날씨”만 보고 일정을 잡으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차이를 알고 나서야 여행 계획의 가닥이 잡혔습니다.
타이베이(북부) 월별 날씨 한눈에 보기
가장 많이 방문하는 타이베이부터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기상 자료에는 ‘강수확률’이 따로 없고 ‘비 온 날 수’가 들어 있어서, 이를 한 달 일수로 나눈 대략적인 확률을 함께 넣었습니다.
| 월 | 평균기온 | 강수량 | 강수확률(대략) |
|---|---|---|---|
| 1월 | 15.9°C | 94mm | 약 44% |
| 2월 | 17.2°C | 102mm | 약 43% |
| 3월 | 18.6°C | 108mm | 약 45% |
| 4월 | 22.5°C | 101mm | 약 48% |
| 5월 | 25.8°C | 225mm | 약 47% |
| 6월 | 28.3°C | 235mm | 약 52% |
| 7월 | 30.1°C | 214mm | 약 38% |
| 8월 | 29.0°C | 237mm | 약 47% |
| 9월 | 27.8°C | 237mm | 약 46% |
| 10월 | 24.7°C | 163mm | 약 41% |
| 11월 | 22.0°C | 89mm | 약 42% |
| 12월 | 18.8°C | 97mm | 약 42% |
데이터를 보고 알게 된 점
타이베이는 일년 내내 비 오는 날이 의외로 많습니다(연중 40~50%). 다만 비의 양 자체는 5~9월에 몰려 있습니다. 즉 겨울에는 비가 잦아도 양은 적어서 “잠깐 흐리고 마는” 날이 많고, 여름에는 한 번 왔다 하면 양이 많습니다. 저는 이 점 때문에 한여름은 일찌감치 후보에서 뺐습니다.

가오슝(남부)은 겨울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남부는 북부와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표를 보면 바로 이해가 됩니다.
| 월 | 평균기온 | 강수량 | 강수확률(대략) |
|---|---|---|---|
| 1월 | 19.7°C | 19mm | 약 10% |
| 2월 | 20.7°C | 18mm | 약 11% |
| 4월 | 25.7°C | 68mm | 약 18% |
| 8월 | 28.9°C | 512mm | 약 54% |
| 11월 | 24.5°C | 26mm | 약 9% |
| 12월 | 21.2°C | 19mm | 약 9% |
남부는 건기(11~3월)와 우기(6~9월)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겨울에는 강수확률이 10% 안팎에 낮 기온도 24~25°C라 반팔이 가능한 날이 많습니다. 타이베이가 흐릴 때 남쪽은 화창하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만약 겨울에 따뜻한 대만을 즐기고 싶다면 답은 분명히 남쪽입니다.

결론 – 가기 좋은 시기와 지역 정리
자료를 다 정리하고 나니 결론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12월, 그리고 3월입니다. 더위와 우기가 끝나 습도가 내려가서 야외 활동이 가장 쾌적합니다. 반대로 6~9월은 무덥고 습한 데다 7~10월은 태풍 시즌이라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대만은 연평균 4회 정도 태풍 직접 영향을 받습니다).
시기별 지역은 이렇게 잡으면 무난합니다. 겨울(11~2월)에는 건조하고 화창한 남부(가오슝·컨딩·타이난), 봄(3~4월)에는 습도 낮은 북부·중부(타이베이 근교, 아리산 벚꽃), 가을(10~12월)에는 비가 줄어드는 **거의 전 지역(타이베이·화롄 타이루거 협곡 포함)**이 좋습니다. 한여름에 꼭 가야 한다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고산지대(아리산)**가 그나마 낫습니다.
정리하자면, 첫 방문이고 일정이 자유롭다면 10~12월 또는 3월에 북부 중심으로, 겨울에 따뜻함을 원한다면 남부로 잡으시면 후회가 적을 겁니다. 저도 3월과 11월에 다녀왔었는데 둘다 날씨도 좋고 비도 거의 안왔었습니다. 11월에는 1~2일 정도 살짝 오긴 했는데 이동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해외 여행은 6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놔야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죠! 가을 해외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11월에 떠나기 좋은 동남아 여행지 추천도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