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위스키는 주로 가성비 위스키를 이용해서 하이볼로 마시지만 가끔 또 온더락이 땡길때가 있습니다.
너무 저가 하이볼용 위스키라면 온더락을 추천하지 않지만 이 정도면 가성비 좋은 온더락 위스키라고 생각해서 추천드립니다.
온더락 위스키 추천
물론 니트나 온더락으로 마시려면 조금 더 고가의 위스키가 더 좋긴하겠지만 통장이 텅장이고 소개드리는 정도의 위스키 정도면 온더락으로 한번씩 즐기기에 괜찮아서 소개드립니다.
온더락 위스키 추천 3종을 비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왼쪽부터 조니워커 블랙라벨, 몽키숄더, 에반 윌리엄스
개성이 각기 다른 온더락 위스키 3종입니다.
조니워커 블랙라벨 : 약간의 피트감
몽키숄더 : 부드러움
에반 윌리엄스 : 가성비 버번 위스키
맨날 소주만 마시다가 가끔 이렇게 하이볼이 아닌 온더락을 마셔보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입니다.
온더락 위스키 마시는 법
우선 저도 그랬지만 아직도 언더락 (under rock)으로 아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
정확하게는 on the rock 온더락 입니다.
마치 돌같은 얼음 위에 위스키를 부어서 마시는 방법입니다.
온더락? 언더락? 이제는 헷갈리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 잔을 준비한다.
- 얼음을 채우고 (가급적 크고 두꺼운 얼음 추천)
- 그 위에 위스키를 붓는다.
- 천천히 혀끝으로 음미하면서 마신다.
보통 40도가 넘는 위스키이기 때문에 이렇게 시원하게 희석해서 부드럽게 마시는 방식입니다.
소주처럼 벌컥 한모금에 넘기시기보다는 혀끝으로 음미하면서 마시면 혀끝에 남는 감촉들이 위스키마다 제각각이라 그걸 느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시중이나 면세점에 정말 온더락 제품도 있습니다.
정말 돌 rock 로 된 제품으로 얼음대신 녹지않고 시원함이 끝까지 유지되는 돌도 판매중에 있습니다.
저도 면세점에서 사볼까 하다가 가격이 좀 비싸서 그냥 얼음으로 먹고 있습니다.ㅎ
온더락 위스키 추천 몽키숄더
첫타자는 셋 중에 가장 부드러운 몽키숄더입니다.
처음부터 더 향이 강한 걸 먹으면 나중에 향취를 느끼지 못할까봐 부드럽게 시작했습니다.
몽키숄더 테이스팅 노트
Taste : Mellow vanilla with spicy hints
맛 : 스파이시한 맛의 은은한 바닐라 맛
Nose : zesty orange, vanilla honey & spiced oak
향 : 제스티 오렌지, 바닐라 허니, 스파이시한 오크향
음..저도 위린이라 간단하게 부드럽고 은은한 바닐라 맛이 가장 와닿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온더락잔이 따로 없어서….이슬톡톡이 잔에다 마셨습니다.ㅋ
부모님 댁에는 예전부터 아주 전통적인 온더락잔이 있는데 몇잔 안남아서 못가져왔습니다.
얼음도 사실 편의점에서 파는 주먹만한 원형 모양의 얼음이 위스키 얼음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술도 못먹는 후배가 몽키숄더 그것도 하이볼도 아닌 온더락을 맛있게 먹었다고 해외 출장갈때 사다달라고 했을 정도면 정말 가격대비 괜찮은 위스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니 온더락잔은 하나 구비해놔야겠네요.
잔만 바꿔도 풍미가 200%는 더 살 것 같습니다.
니트는 잘안마시기도 해서 예전에 글렌캐런잔을 살까말까 엄청 고민하던 때가 있었는데 온더락잔 하나 정도는 나중에 다이소꺼라도 구매해야겠습니다.
올드 패션드 글라스 잔이나 크리스탈 잔 같은 유형으로.
찾다보니..위스키의 시작은 글라스부터라는 말도 있네요.ㅋ
다음은 약간의 피트향이 매력적인 조니워커 블랙입니다.
확실히 레드와 블랙부터의 차이가 큰 듯 합니다. (블루 먹어보고 싶습니다.ㅠ)
레드는 좀 억지 피트향이라고 하면 블랙부터는 확실히 은은하면서 부드러운 피트향.
물론 전통 피트쪽으로 넘어가면 더 강렬합니다만 전 이정도도 적당한듯.
피트 위스키는 무섭기도 하고 비싸기도 해서 이자카야나 오마카세 같은 곳 가면 글라스로 한두잔 홀짝입니다.
왠지 저도 나중엔 피트에 빠지지 않을까 합니다.
한두잔 홀짝이기엔 또 강렬하고 잊혀지지가 않아서 평양냉면처럼 자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생각날 그런 맛.
온더락 위스키 추천 조니워커 블랙 테이스팅 노트
SMELL : A bold scent of fruits with a touch of sweet vanilla
향 : 달콤한 바닐라 향이 나는 과감한 과일향
TASTE : Creamy toffee, sweet fruit and spice roll over the tongue
맛 : 크리미한 토피, 달콤한 과일과 향신료가 혀 위에 굴러가는 듯한 맛
FINISH : A warming smoky finish
피니쉬 : 웜 스모키 피니쉬
아…그렇네요.
피트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조니워커 블랙은 스모키가 더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블랙이라는 이름답게 남자다운 맛.
묵직하면서도 스모키한, 뭔가 타격감이 확실히 몽키숄더에 비해 훨씬 큰 맛.
위 표현중에서 과감한 이라는 형용사가 딱 적당할 듯 합니다.
저는 가성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 나중엔 조니워커 블랙 대신에 블랙보틀로 다시 스모키를 느껴볼 예정입니다.
저에겐 조니워커 블랙도 자주 사기엔 비싸요..ㅠㅠ
블랙보틀이 조니워커 하위버전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추후에 구매해볼 예정입니다.
마지막 주자는 3중 가장 저렴한 가성비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입니다.
FInely Crafted Evan Williams
Distilled from a time-honored formula originated in 1783, Evan Williams is produced in the heart of Kentucky’s Bourbon country.
1783에 만들어진 전통적인 제조방식으로 증류하여 켄터키의 버번 지역의 중심부에서 생산됩니다.
에반 윌리엄스는 니트나 온더락으로 먹기보단 펩시 제로로 먹기가 제 기준 가장 궁합이 맞는 조합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온더락으로 같이 비교를 해봤습니다.
음..뭔가 느낌이 온더락은 메니큐어 맛 같은 느낌입니다.
버번콕으로 먹었을때는 강렬하고 묵직한 느낌이라 온더락도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특유의 메니큐어 같은 향이 저에겐 잘안맞습니다.
역시 에반 윌리엄스는 버번콕이 최고! 진저 하이볼도 나쁘지 않지만 펩시제로와 최고의 궁합인듯 합니다.
오늘 저의 시음을 도와줬던 안주들입니다.
소량으로 먹을거라 GS 프레시 마켓에서 작은 용량의 부채살을 구매했습니다.
구울때 같이 썼던 아보카도 오일은 발연점 (불이 붙는 점)이 높아 구이나 튀김요리에 아주 좋습니다.
또한 식물성에 아보카도 오일이 몸에 좋은 건 다들 아실겁니다.
예전에는 고급 식재료였는데 이제는 제법 가정집에서도 매우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소고기나 스테이크에는 빠질 수 없는 에이원 A1 스테이크 소스입니다.
두꺼운 목살구이를 먹을때도 스테이크의 풍미를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잇템입니다.
집에서 고기를 자주 구워먹는지라 에이원 A1 소스는 마르지 않게 공급중입니다.
가성비 온더락 위스키 총평
제 개인 기준
온더락 추천 : 몽키숄더 > 조니워커 블랙 > 에반 윌리엄스
사실 조니워커도 몽키숄더와는 다른 매력이라 둘 다 추천드립니다.
한잔씩 번갈아 마시면서 다른 매력을 느껴보는 것도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조니워커와 몽키숄더는 일반 마트에는 없는 1L 제품으로 해외 출장 다녀오면서 구매했습니다.
구매기와 조니워커 가격, 몽키숄더 가격과 파는 곳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도 한번 읽어보세요.
이상 내돈 내산 직접 시음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