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냉동삼겹살이 이렇게 비싸도 됩니다. 적어도 성수 잠수교집에서는 말이죠.
멀게는 20년전 (너무 멀리갔나) 10년전만 해도 냉동삼겹살은 그당시 돈없던 학생신분으로서는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몇년전부터인가 이러한 냉동삼겹살을 리뉴얼하여 다시 유행에 반열에 오른 집들이 몇몇 있었는데 오늘 소개드릴 성수 잠수교집도 그러한 집 중 하나입니다.
어느집에서 먼저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복고풍의 쟁반에 반찬 한접시를 푸짐하게 올리고 맛있고 엄선된 냉동삼겹살로 냉삼의 고급화를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이 고귀한 반찬의 자태가 보이시나요? 예전 냉동삼겹살은 돈없는 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안주 중 하나로 특히 대학가의 백반집들이나 저렴한 안주집들에서 선보이던 메뉴였습니다만 지금은 왠만한 냉삼집들은 줄을 서서 먹는 맛집으로 탈바꿈을 완벽히 해냈습니다.
그리고 그냥 병맥주, 소주가 아닌 하이볼이라는 새로운 유행 아이템을 덧입혀서 이미지 쇄신에 크게 성공했습니다.
주요가격표
- 급랭 삼겹살 150g : 15,000원 << 이걸 주문하셔야 합니다!
- 생삼겹살 150g : 16,000원
- 급랭 특알목살 150g : 16,000원
- 명란 오징어내장탕, 시골청국장, 얼큰비지짜글이 : 각 9,000원
- 볶음밥 : 5,000원 << 계란후라이 포함! 필수주문!
고기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급랭 삼겹살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세팅을 해주시고 처음엔 다 구워주시니 절대 손대지 마세요. 여기만의 세팅방법과 굽는 방법이 있어서 먼저 손을 안대시는게 맞습니다. 주문하실때 설명을 해주십니다.
처음 주문하실때는 세팅을 먼저 해주시고 받으시니 기다려주시고, 처음 굽는 것도 알아서 구워주시니 절대 naver 손을 대지 마시고 그냥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뭔가 처음 오시는 분들은 왠지 쌀쌀해보이는 사장님과 여기만의 룰에 좀 빈정이 상하실 수도 있지만 처음 이 2가지의 룰만 기다려주시면 알아서 잘 준비해주십니다.ㅎㅎ
고기의 때깔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예전에 우리가 알던 싸구려 냉삼겹이 아닙니다. 좋은 품질의 고기를 얇게 잘 슬라이스한 맛있는 냉삼겹입니다. 여기에 알아서 야채들도 잘올려주시니 처음만 잘보고 배우셔서 따라해주시면 맛있는 냉동삼겹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글지글!
하이볼은 3+1 행사중
간혹 산토리 하이볼이 없으면 짐빔만 가능하지만 요새는 산토리 수급이 나쁘지 않게 되는 듯 합니다.
3+1 행사중이라 4명이 가면 1잔은 꽁으로 먹는 셈!
오리지날과 토닉 중 선택하라고 하시는데 그냥 토닉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오리지날은 정말 일본 본토스타일 그냥 탄산수에 넣는 달지않은 하이볼이라 한국인이 알고 있는 하이볼을 맛보시려면 토닉으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산토리 가쿠와 짐빔 둘다 먹어봤는데 둘다 맛은 괜찮습니다. 3+1 행사중이니 그냥 되는대로 주문하시면 승리입니다.
오른쪽사진 찌게는 각각 9천원에 판매중이니 입맛에 맞게 주문하시면 됩니다.
볶음밥은 필수인거 다들 아시죠?
계란후라이가 추가된 볶음밥입니다. 고기를 마구마구 추가해서 먹다가 이렇게 볶음밥 주문을 하면 맛들어지게 잘 볶아주십니다. 계란후라이가 3개니 3인분을 시킨 사진입니다. 4명이 가서 고기 추가로 먹고 볶음밥에 찌게에 하이볼까지 점심 회식으로 매우 야무지게 먹고 왔습니다.
주차 및 영업시간
가게 바로 앞에 작은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근처에 공영주차장도 많으니 이용하시면 되시고 음주 후에는 꼭 대리운전 잊지 마세요.
영업시간은 매일 11시30분부터 새벽까지도 운영을 합니다.
특히 퇴근후에 오면 웨이팅은 거의 항상 있었습니다.
총평
점심부터 삼겹살과 하이볼을 즐길 수 있어 점심회식으로 자주 애용중입니다!
저도 틈만 나면 재방문 기회를 엿보고 있는 맛집이니 회식장소로 특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