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나 와인에 있어서는 박학다식한 친구가 어느날 떡하니 들고온 위스키 아델피입니다.
여러곳의 해외생활을 많이 해서인지 특히 위스키나 와인에 대해서도 잘아는 친구라 일단 믿고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가성비 위스키 추천 Adelphi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위스키라고 하며 아델피 디스틸러리 (Adelphi Distillery) 가 생산했습니다.
영국의 소규모 스카치 위스키 양조업체라고 하는데 아시아 위스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디오지아와 같은 대기업들처럼 아시아로 진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델피 디스틸러리의 글로버 The Glover라는 위스키는 이미 일본의 위스키와 협업해서
제품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신흥 위스키 지역인 아시아권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알려지지 않은 위스키들의 장점은 바로 가성비가 아닐까 합니다.
아델피 위스키 가격 및 파는 곳
데일리샷을 통해 약 4만원 중반대에 구매
일단 가격은 나쁘지는 않습니다.
물론 4~5만원대라고 하면 수많은 위스키 선택지들이 많지만
친구왈 이름이 이뻐서 한번 구매해봤다고 합니다.
저야 뭐 위스키를 잘모르다보니 위스키를 잘아는 친구따라 시음에 도전했습니다.
ADELPHI Blended Scotch Whisky
뭔가 라벨은 고급스러워보이진 않네요.
스코틀랜드 컨셉의 아저씨가 춤을 추고 있는건지. 디자인은 그냥 별로네요.
Distilled, Blended and Bottled in Scotland.
증류, 블렌딩, 병입까지 모두 스코틀랜드에서 진행된 제품이네요.
과연 맛이 괜찮을지 굉장히 궁금해졌습니다.
아델피 위스키 설명
The Adelphi “Dancey Man”, a mid-19th Century cartoon, depicts Sir William Gladstone, as Chancellor of the Exchequer, performing an energetic Pas de Bas over an ear of barley, to celebrate the passing of a new law that revenue could only be raised on the amount of whisky left in each cask after maturation, and not the level that it was originally filled to.
아..정면 라벨에 왜 춤추는 스코틀랜드 아저씨가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이네요.
19세기 중반 만화인 아델피 춤추는 남자는 재무장관 윌리엄 글래드스톤 경이 보리 이삭 위에서 에너지 넘치는 춤을 추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숙성 후 각 통에 남아있는 위스키에 양에 대해서만 세금을 징수한다는 새로운 법의 통과를 축하하는 춤이었다고 합니다.ㅎㅎ
아마 기존에는 숙성기간 동안 오크통이 흡수해버려서 병입이 불가한 천사의 몫까지 세금을 부과했었나 봅니다.
뜬금없는 춤이 아니고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역사와 관련된 기쁨의 춤이었네요.
이렇게 병들의 뒷면이나 옆면을 보면 해당 위스키나 위스키 회사들의 컨셉이나 이념들도 엿볼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With the penalties for long term maturation lifted, Scotch Whisky was kept in cask until it was truly fit to consume.
이러한 위스키 숙성에 대한 패널티가 해제되면서 스카치위스키는 먹기 적합할 때까지 통에 오래 보관할 수 있었다.
아하..숙성할수록 손해가 났었는데 이런 패널티가 해제되면서 정말 오래 숙성할 수 있었다는 아주 중요한 위스키의 역사와 세금에 대한 얘기였네요.
A remarkably smooth and honey-sweet blend with hints of sea, chili pepper, walnuts and distant peat fires.
공식 테이스팅 노트까지 적혀있네요.
아델피 공식 테이스팅 노트
바다, 칠리페퍼, 호두, 은은한 피트의 부드럽고 꿀처럼 달콤한 블랜드.
오호 저는 일단 제가 먼저 먹어본 후에 테이스팅 노트를 찾아보는 게 더 정확한 제 느낌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몰랐던 다양한 표현들도 늘어가고 무지상태에서 맛봤을때에 더 정확하게 맛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아델피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정보
- 제품명 : 아델피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 원산지 : 영국(스코틀랜드)
- 원재료명 : 위스키원액 100%
- 제조사 : ADELPHI DISTILLERY LTD.
- 수입자 : 디스틸러스셀렉트 주식회사
오..제가 좋아하는 코르크마개 형식이네요.
5만원대 조니워커 블랙도 스크류 마개 형식인데 코르크 형태 좋습니다.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좀 뭔가 위스키맛을 잘보존시켜줄것 같은 느낌?
잔은 따로 없어서 이렇게 그냥 소주잔에 니트로 먹었습니다.
오…테이스팅 노트 보기전 그냥 제 단순한 느낌으로 보면
아델피 위스키 괜찮네요!
바로 오픈했는데도 튀는 알콜향 없음.
부드러움. 그러면서 달콤함. 피트 느낌은 잘모르겠음. 목으로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하게 넘어가는 느낌.
혀끝에 남는 달달함은 길지는 않지만 묵직한 느낌.
이정도였습니다. 과일이나 견과류의 맛으로까지 표현하는 건 아직 저에게는 무리인 듯.
해외에서는 어떻게 표현했을지 한번 찾아봤습니다.
Adelphi Private Reserve Bottling Note
A Blended Scotch Whisky from Adelphi, perhaps better known as an independent bottler. However, this blend of grain and malt whsiky is from its private stock which is kept in a solera system. Though exactly where the whisky hails from is kept rather hush hush, we suspect it contains spirit from all over the shop, from Islay, Speyside and Campbeltown.
독립적인 보틀러인 아델피의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이 블렌딩 위스키는 솔라라 시스템에 보관된 아델피 제조사의 제품이며 정확한 원산지는 잘드러나있지 않으나 아이슬레이, 스페이사이드나 캠프벨트타운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Tasting Note by The Chaps at Master of Malt
Nose The aroma is a pleasing fusion of salty peat and estery fruitiness. If you like your big fruits Speysiders and your peaty Islays this could be just your thing!
향 : 솔티한 피트향과 과일향의 기분좋은 조화.
Palate The palate takes on a coastal quality with an all-round nuttiness and a medium-body.
맛 : 견과류와 중간정도의 바디감으로 해안의 특성을 띈다.
Finish The finish is long with beach bonfire notes and some pear-drop flavours.
피니쉬 : 해변의 모닥불과 약간의 배 맛.
Overall This blend takes the best of Scotland and fuses it into something new. A truly excellent blend.
스코틀랜드의 장점을 잘살린 뛰어난 블렌드.
향과 맛 표현들이 뭔가 시적이네요. 구체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대체적인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masterofmalt.com 에서 발췌했습니다.
다른 해외 사이트 정보도 발췌해봤습니다.
whiskybase.com 사이트의 한 후기를 보면
This mix has a particularly high share of single malts, which is over 50%. The wealth of whiskey suggests that the malts were not too young.
싱글몰트의 비중이 50%를 넘는다고 나와있네요.
Nose Sweet, with strawberry Chewitts, caramel / butterscotch and bubblegum. There is also a leafy, floral note, with hints of daffodils
향 : 딸기, 카라멜, 버터스카치, 버블검, 플로럴 노트
Taste A spicy graina note, followed by a sweetness. Strawberry and bubblegum notes.
달콤함 후에 매콤한 그레인 노트, 딸기와 버블검
Finish Citrus, salt
시트러스, 솔트
공통적인 노트들이 솔트, 바다 느낌. 그리고 묵직한 버터스카치 같은 달콤함이었네요.
저는 확실히 플로럴보다는 묵직하고 달달하고 프루티한 맛으로 기억합니다.
어쨋든 니트로 음미하면서 먹었는데 굉장히 괜찮았습니다!
거기에 가격까지 생각을 한다면 좀 후한 점수를 줄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시음을 도왔던 메뉴는 양꼬치입니다.
엄청 추웠던 이날 숯불에 양꼬치를 돌돌 돌려 구워먹으며 먹었던 괜찮은 위스키라 더 기억이 남게 되네요.
영등포구청 건너편 먹자골목 안에 있는 취향원이라는 양꼬치 집인데
엄청 알려진 맛집은 아니지만 맛이 꽤나 괜찮아서 자주 찾게 되는 양꼬치집입니다.
특히 친구가 이 집의 오랜 단골.
지삼선은 일반 가지튀김과 다르게 감자, 피망, 당근 등 다른 채소들과 함께 볶아 나오는 요리입니다.
가지만으로 치면 가지튀김이 좀 더 맛있긴 하지만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입니다.
사진이 좀 맛없게 나왔지만.
보통 서비스를 건두부볶음을 주시는데 이날은 좀 시원한? 건두부 무침으로 주셨습니다.
볶음이 담백하다면 무침은 시원하면서도 아삭한 맛.
양꼬치엔 하얼빈.
이날은 괜찮은 위스키와 그리고 양꼬치와 함께 또하나의 좋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2차는 근처 블랑 생맥주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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