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가 체감상 코로나나 IMF 때보다 힘들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올해는 필드 나가는 것은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올해도 결국 한 번의 기회를 얻어 필드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는 꽤나 거리가 있을수밖에 없는 강원도 평창이지만요.
평창 알펜시아 700 CC 퍼블릭 골프장
11시 30분 정도 티업이었지만 거리도 워낙 멀고 (집에서 3시간 이상 거리) 끝나고 나서도 바로 집으로 가야 하는 분위기라 아예 전날 강원도 평창에 와서 하룻밤을 자고 여유롭게 입성했습니다.
전날 과음하고 엄청 늦게 자버리긴 했으나 1년만에 필드를 나온다는 기대감에 피곤한 줄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티업시간이 빠르진 않아서 느긋하게 황태 해장국과 커피 한잔을 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갔습니다.
알펜시아 700 골프 클럽 위치
일단 강원도라서 오는 길 자체가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비록 바다쪽은 아니고 내륙이지만 왠지 다른 지역과는 다른 강원도만의 설레임이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식사를 하고 머물렀던 곳도 작은 시내인데 일단 음식 자체가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오징어볶음이 유명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다음에 방문해도 또 먹을 의향이 있습니다.
평창 알펜시아 700CC는 퍼블릭 골프장이라고는 하지만 굉장히 깔끔하고 정돈이 잘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카트 대기하면서 퍼팅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퍼팅 연습 그린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할텐데고 굉장히 깔끔하게 관리가 되어 있습니다.
11시 30분이면 이제 슬슬 엄청 더워질때였지만 그래도 이날은 많이 덥지는 않았습니다.
딱 골프 치기 좋을 날씨.
만약 지금쯤 방문했더라면 더워서 엄청 고생했을 것 같긴 합니다.
그건 뭐 지금 시즌엔 어느 골프장을 가던 마찬가지일 겁니다.
비만 엄청나게 퍼붓지만 않으면 왠만한 더위는 필드에 나온다는 설레임이 다 이길 수 있습니다.ㅎㅎ
근 1년만에 필드를 나오는 거라 초반 3번째 홀까지는 엄청나게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긴장보다는 약간 흥분 상태라고 생각됩니다.ㅎㅎ
뭔가 1년에 한번 나오는 거라 잘쳐야 된다는 부담감도 초반에는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 갤럭시 폰이라서 그렇지 실제 풍경은 훨씬 더 좋았습니다.
게다가 블로그로 올리느라 용량까지 줄여서 선명도가 좀 떨어질텐데
푸릇한 잔디와 파란 하늘의 색상이 정말 선명했습니다.
이렇게 카트아래 그늘에만 있어도 바람이 불어서 덥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날씨에 갔다면 엄청 고생했을 듯 합니다.ㅎㅎ
전반을 돌고 그늘집에서 간단히 먹고 왔는데 후반부터는 앞팀도 엄청 밀려있어서
여유가 있다보니 사진과 동반자들 샷하는 사진도 실컷 찍었습니다.
특히 동반자분들 샷하는 영상 찍어드리면 엄청 좋아하십니다.ㅎㅎ
보안상 스티커로 가려놓았지만 이렇게 정면, 측면에서 티샷 날리는 영상을 찍어놓으면
후에 연습장 때와 다른 자세가 나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필드다 보니까 더 흥분이 되기도 하고 자꾸 공이 날아가는 걸 보려고 하는 습성 때문에
평소와 달리 자세가 많이 무너지는 듯 합니다.
평창 알펜시아 700 코스 및 거리 소개 (아시아, 알프스)
평창 알펜시아 700 퍼블릭 코스는 저같은 초보가 치기에도 거리상으로는 꽤 적당했습니다.
오히려 또 너무 짧으면 오랫만에 나오는 필드인데 좀 서운할 뻔했습니다.
잘친다는 말은 아닙니다.ㅠㅠ
골프존 알펜시아 700 코스 상으로는 난이도가 낮은 편이긴 했는데
골프존에서 쳐봤을때 난이도는 체감상 쉽진 않았습니다.
여긴 알프스 코스 1번 홀 파4.
화이트 티라서 325미터 입니다.
근데..지금보니 레드티랑 엄청 차이가 나네요;
아마 앞부분 헤저드라던지 지형이 좀 길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알프스 2번 홀 파4.
실제로는 아시아 코스부터 돌긴했는데
아시다시피 초반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잘 못찍었습니다.
그늘집 다녀와서 후반 알프스 홀부터는 앞팀부터 꽤 밀려있어서 틈나는대로 많이 찍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앞팀이 육안으로도 뚜렷이 보이는 거리라서
그냥 맘 편하게 쉬엄쉬엄 기다리면서 쳤습니다.
그래도 뒷팀에서 카트타고 올라오면 티샷하는 입장에서는 꽤나 부담되긴 합니다.
공을 엄청 많이 챙겨갔는데
이날의 제 업적은 공 1개만 잃어버리기였습니다.
+ 티샷은 1개 패널티로 가서 구제받은 거 빼고는 (보여서 동반자 분들이 빼라고 해서 빼서 쳤음)
티샷은 다 살았습니다.
세컨 샷부터 망해서 그렇죠.ㅋ
그리고 퍼팅..ㅠㅠ
하루 정도는 아예 날을 잡고 이런 실외 퍼팅장을 찾아서
하루종일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게 되면 퍼팅보다는 다른 스윙 위주로 할 수 밖에 없는게
스크린으로 퍼팅은 뭔가 정확도도 떨어지는 것 같고
실제 공 흐름을 보면서 치는게 더 좋아서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번 필드 나왔을때는 도로 버프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엔 티샷이 잘맞아서인지 (티샷만)
도로 버프는 따로 못받았습니다.
강원도로 공기도 좋고 뷰도 좋고 모든게 좋았습니다.
마지막 홀로 갈수록 다들 벌써 끝이냐며 아쉬워했습니다.
저도 엄청 아쉬웠습니다.
이날 동반자분들 홀인원 보험을 들어드리고 갔었는데
홀인원 하면 다같이 하루 더 묶고 한게임 더하기로 약속했습니다만 알다시피
그리 쉽게 나올 홀인원은 아닙니다.
제가 봤을땐 근처에도 못간듯..ㅎㅎ
평창 동계 올림픽 때문에 카카오맵 지도상에서 보시면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센터가 보입니다.
알펜시아 700 CC의 단 한가지의 단점이라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멀다는 것.
그래도 왠만한 곳에서는 2시간 30분에 끊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저희 집에서는..음 3시간 ~ 3시간 30분?
강원도에는 처음으로 골프장을 왔었는데 평창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또 좋은 계기로 나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잔디적응과 퍼팅 연습을 피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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